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모발의 성장주기(헤어 싸이클)

by Honya 2022. 6. 29.

수평단발로 깔끔하게 커트를 했을 때 몇 주가 지나면 일자로 깨끗하던 머리가 들쭉 날쭉해지면서 고른 수평이 되지 않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 이유는 모발이 모두 똑같은 성장속도로 자라는 것이 아니라 모낭 하나하나에서 나오는 모발 한 가닥 한 가닥이 다른 모발의 성장속도와는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자라기 때문에 어느 모발은 빨리 더 많이 자라기도 하고 어느 모발은 늦어 덜 자라기 때문이다.
사람의 모발은 끊임없이 자라기만 하지 않는다. 즉, 모발생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모유두는 끊임없이 만들어내지 않는다. 모유두는 모발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모유두가 없으면 모발이 성장할 수가 없으며 모유두의 수는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어 모유두의 수에 따라서 모발의 수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모유두는 늘 끊임없이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활동을 계속하고는 일시 활동을 멈춘다. 즉 모유두의 활동이 왕성하여 모발을 성장시키는 성장기, 모근부가 수축되어 모유두와 다시 활동을 시작하여 새로운 모발을 발생시키는 발생기의 4주기를 헤어싸이클(모발 성장주기)이라고 하며 이러한 헤어싸이클을 거치면서 모발은 생장과 자연 탈모를 거듭한다.

1) 성장기(anagen stage)
이 성장기에는 모유두의 활동이 왕성해서 세포분열이 매우 왕성하게 진행되어 모발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로서 퇴화기에 이를 때까지 자가성장을 계속한다. 성장기의 기간은 여성의 경우 대체로 약 4~6년이고, 남성은 3~5년이며 전체모발의 80~90%가 이 시기에 속한다. 성장기에 있는 모발은 한 달에 약 1~1.5cm자라지만 음식물, 호르몬, 비타민, 연령, 계절, 질병의 유무, 유전인자, 개인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2) 퇴화기(catagen stage)
약 5년간의 성장기를 거친 모발이 차츰 퇴화기를 맞아 대사과정이 느려지는 시기로서 성장이 느려져 결국 더 이상 모발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이 퇴화기간은 약 1~2개월로서 전체모발의 약 1%에 해당된다. 이 시기는 모유두와 모구부가 분리되고 모낭이 위축되어 모근은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게 되고 결국 세포분열은 정지하게 된다.
3)휴지기(telogen stage)
퇴화기를 거쳐 모발이 휴지기에 이르면 모낭과 모유두가 완전히 분리되어 모낭은 더욱 위축되고 쪼그라드레 되어 모근은 더 위쪽으로 밀려 올라가 머리카락이 빠지게 되는 시기이다. 휴지기의 기간은 3~5개월이며, 이 기간동안 모유두는 쉬게 된다. 이 휴지기에 해당되는 모발의 수는 전체모발의 약 10%(산모는 약 30%)에 해당되며, 이 시기에 들어섰다고 해서 곧 빠지는 것은 아니고 약 3~4개월은 두피에 머물러 있다가 강한 브러싱에 의해 빠지거나 차츰 자연스럽게 빠지게 된다. 휴지기상태의 모발이 약 20% 이상이 되면 탈모되는 머리카락의 수가 많아지게 되는데 이때에는 탈모가 아닌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으며 그 원인을 파악해서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도록 두피 및 모발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산모의 경우 분만 후 휴지기 모발이 30~40%에 해당되지만, 이 경우는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에 의한 것이므로 다시 회복될 수 있다.
4)발생기(new anagen stage)
휴지기 동안 휴식을 취한 모유두가 다시 새로운 모발을 만들고자 신생모발의 모구부와 결합되므로서 세포분열은 다시 왕성해지며 새로 발생된 모발은 생장하게 되고 휴지기에 남아 있던 묵은 모발은 밀려 빠져 나오게 된다.
이상과 같이 모발은 한가닥 한가닥이 성장기, 퇴화기, 휴지기, 발생기의 4주기를 약 10~15회를 거듭하므로서 모유두의 일생을 마친다. 만일 모발이 주기가 없이 교체시기가 모두 같다면 어떤 종류의 동물과 같이 일제히 털갈이를 하는 흉한 모습을 보일 수 있겠지만 인간은 모발 각 각의 주기에 따른 헤어 싸이클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가 빠지면 다른모낭에서는 생겨 나와 전체적으로 언제나 같은 정도의 모발의 수를 간직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자연적인 교체에 의해 빠지는 털을 자연탈모라고 한다. 또한 나이를 먹으면 차침 머리 숱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것은 노화와 함께 헤어 싸이클이 점차 짧아지게 되어 자연히 탈모의 수가 차츰 늘어나서 신생되는 모발의 수와 탈모되는 모발의 수의 밸런스가 무너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발은 항상 동일한 주기(cycle)를 변함없이 반복하는 것은 아니다. 즉 질병이라든지 유전적이 요인, 체질, 연령 등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예를 들면 모발이 휴지기에 들어간 채로 신체상황에 따라 발생기를 맞이할 수도 있고, 성장기를 맞았지만 경모에 이르지 못하고 연모에 그치는 경우도 있다. 휴지기에 있을 때 질병 또는 영양결핍이 계속되었을 경우 발생기롤 접어들지 못하고 영 영 탈모의 상태로 남을 수도 있다.

* 모발 생장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첫째, 영양소의 부족이다. 요즘은 식생활의 향상으로 영양소가 부족한 경우가 매우 드물지만, 1950~60년대만 해도 영양부족의 현상으로 머리카락이 가늘고 매우 노란색의 윤기가 없는 부스스한 모발을 가진 어린이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날씬해지고자 하여 지나친 다이어트로 인해 모발에 윤기를 잃는 경우, 매우 중한 질병, 독한 약 복용 등으로 인한 소화흡수의 장애와 영양부족을 일으켜 모발의 샹장과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둘째, 혈액순환의 장애이다. 흡수된 아미노산, 미네랄,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모세혈관을 통해서 공급되어 모발의 성장을 도와야 하지만 혈행의 장애로 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이다.
셋째, 모유두는 기능의 정지 또는 쇠퇴이다. 모유두에 화상, 염증, 외상 등의 상처를 입었거나 펌, 염색, 탈색, 스타일링 등의 각종 미용시술시 제품의 화학성분으로 인한 모유두의 손상이다
넷째, 스트레스로 인한 자율신경의 혼란이다. 무의식적인 정신적 긴장, 잠재적인 불안감, 고뇌에 의해 항상 긴장할 때에는 교감신경이 활발히 작용하게 되는데 교감신경은 혈관을 수축시키는 작요에 관여하므로 모발로 영양보급에 영향을 주게 되어 모발의 활동기를 단축시키므로 탈모로까지 진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섯째, 내분비의 장애로 인한 경우이다. 호르몬의 대사에 이상이 생겼을 때 모발의 발생과 성장 및 탈모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어떤 호르몬의 이상으로 모발에 문제가 생겼는지는 으학적인 정밀한 검사가 요구 되어진다.